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과 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전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미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에 '위법' 판결을 내리며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무역법 122조'를 꺼내 들며 15% 보편관세라는 플랜 B를 가동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계 제로'의 상황이 계속되자, 자산 시장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식과 비트코인이 널뛰기를 하는 사이, 지지부진하던 '금(Gold)'값이 다시 무서운 기세로 꿈틀대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은 왜 지금 시점에서 금이 다시 주목받는지,
그리고 트럼프의 '입'과 금값의 상관관계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불안을 먹고 자라는 자산, 금의 역습
경제학에서는 금을 '공포 지수'와 연결해 설명하곤 합니다.
세상이 평화롭고 경제가 잘 돌아갈 때는 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지만,
전쟁이 터지거나 경제 정책이 예측 불가능해지면 사람들은 가장 원초적이고 안전한 자산인 금으로
투자의 시선을 돌립니다.
최근의 상황이 딱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단순히 '세금을 더 매기겠다'는 수준을 넘어,
기존의 국제 무역 질서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제동을 걸어도 또 다른 법적 근거를 찾아내 보복을 예고하는 트럼프의 행보는 시장에
"내일은 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른다"는 극도의 피로감과 불확실성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자 글로벌 큰손들은 위험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가 입을 열수록 금값이 오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시장의 정설로 굳어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관세 전쟁이 금값을 밀어 올리는 3가지 메커니즘
단순히 불안해서 금값이 오르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구체적인 경제적 메커니즘이 숨어 있습니다.
1) 달러 패권에 대한 의구심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지만,
역설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달러화 결제 시스템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미국이 관세를 무기로 전 세계를 압박하자,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은
달러 대신 금 보유량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달러의 힘이 불안해질수록 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2)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관세는 결국 수입 물가를 올립니다.
미국 내로 들어오는 물건에 15%의 세금이 더 붙으면, 그 비용은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 가격에 반영됩니다.
이는 억눌러왔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게 됩니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자산입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질 때 내 자산을 지켜줄 유일한 대안으로 금이 선택받는 것입니다.
3) 지정학적 리스크의 심화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미국과 주요 교역국(중국, 유럽, 멕시코 등) 간의 감정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 외교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 때 금값은 항상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습니다.
오늘 자 금 시세와 투자 포인트
오늘(2월 24일)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다시 전고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내 금 시세 역시 환율 변동성과 맞물려 가파른 상승세를 보입니다.
만약 금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다음 세 가지 포인트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 트럼프의 '입'을 주시하라
트럼프가 추가 보복 관세를 언급하거나 특정 국가를 강하게 비난할 때마다 금값은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가 관세 정책에서 조금만 더 양보하고, 국제 정세가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금 가격이 현재 대비 조금 안정화가 될텐데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실물 금 vs 종이 금
금방(금은방)에서 사는 골드바는 부가세(10%)와 수수료가 붙어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단기 차익을 노린다면 KRX 금시장이나 금 펀드, 금 ETF 같은 '종이 금' 투자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금 가격이 20만원 초반대나 19만원까지 내려오면 KRX 금 현물투자로 조금씩 소액 배팅을
해보려고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데요,
트럼프의 안하무인식 정치적 발언으로 쉽사리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율 변동성 확인
한국 투자자에게 금값은 '국제 금 시세 × 달러 환율'로 결정됩니다.
현재처럼 환율이 높은 시기에는 금값이 올라도 환율이 떨어지면 수익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관세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금"
결국 지금의 금값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세 전쟁이 법적 공방으로 장기화될수록 시장의 피로도는 높아질 것이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갈구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관세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트럼프도가 아니라 금"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지금,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도 일정 부분 '황금빛 보험'을 들어두는 것은 어떨까요?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빛을 발하는 금의 가치는 이번에도 증명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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