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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 아이, 전문가가 말하는 진짜 원인과 뇌과학 기반 해결법

 

말 안듣는 아이 훈육

 

아이의 말 안 듣는 행동, 단순한 고집이나 반항일까요?

아주대학교병원 조선미 교수 등 전문가들은 뇌 발달과 자율조절 능력의 미성숙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학적 근거와 함께 부모가 취해야 할 대응법을 정리했습니다.

 

 

“아이가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을까?”
“계속 주의를 줘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해요.”
“화를 내면 잠깐 멈추지만, 금세 다시 시작해요.”

육아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고민에 부딪힙니다.
아이의 말 안 듣는 행동을 단순한 고집이나 반항으로 여겨 훈육을 반복하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것은, 단지 말을 안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뇌 발달이 아직 미완성인 탓일 수 있다”고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선미 교수 등 국내 전문가들의 견해와 함께,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뇌과학적 원인과,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법을 함께 소개합니다.

 

 

1. 뇌 발달과 아이의 행동 통제 능력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교실 조선미 교수는 다수의 강연과 저서에서 강조합니다.

“아이들의 자율조절 능력은 뇌 전두엽 기능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 기능은 만 5세부터 서서히 발달하기 시작해 20대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합니다.”

– 조선미 교수, 〈아이의 뇌에 상처 입히지 않는 습관〉

 

즉,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는 건 실제로는 뇌가 감정과 행동을 통제할 만큼 충분히 자라지 않았기 때문 수 있습니다.

이것은 훈육보다는 발달에 따른 이해가 먼저 필요한 상황입니다.

 

2. 뇌 발달 단계별 특징과 부모의 역할

나이 전두엽 기능 발달 수준 행동 특징 부모대응 핵심
2~3세 거의 미발달 상태 충동적, 즉흥적 감정에 이름 붙여주기,
*3세 이하 아이에게 기다림은 무리
4~5세 약간의 자율조절 가능 거절과 고집 많음 선택권 주기, **감정 언어 교육 병행
6~7세 상황 판단 시작 설명 가능, 논리 반영 일관된 규칙과 타협으로 교육 시작
8세 이후 자기 통제 발달 본격화 원인-결과 이해 가능 책임감과 행동 피드백 강조

 

<부모대응 핵심 용어 추가 해석> 

* 2~3세 부모 대응 방식에기다림은 무리라는 말은,

특정 발달 단계의 아이에게 '기다리라'고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입니다.

즉, 아이가 아직 충동을 조절하거나 인내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뇌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봐", "엄마 일 끝날 때까지 기다려" 같은 말은 발달 수준에 비해 과도한 요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예시로 설명하면:

  • 2~3세 아이는 아직 전두엽이 미숙해 충동 조절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기다려야 해”라고 말해도 실제로는 기다리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고,
    감정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 시기 아이에게는 **“기다리게 하려고 하기보다,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예: "지금은 안 돼" → ❌
       "우리 이거 먼저 하고 나서 ○○ 하자" → ⭕ (행동 전환)

 

-  조선미 교수는 아래와 같이 조언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뇌가 아직 ‘시간을 참는다’는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만큼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기다림을 요구하면 부모의 기대는 무너지고 아이는 좌절한다."

 

즉, 기다림을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훈련하듯 강요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겁니다.
연령과 발달단계에 맞춰 기다림을 자연스럽게 연습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4~5세 아이에 대한 부모대응 핵심에서 감정 언어 교육 병행의미

이 시기의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느끼긴 하지만 말로 표현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합니다.
그래서 감정이 행동(울기, 때리기, 떼쓰기 등)으로 튀어나오는 거예요.
이를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감정 언어 교육입니다.

 

 

- 예시로 설명하면:

상황: 블록놀이하다가 동생이 부수자 소리 지르고 울기 시작
부모 대응:

❌ “왜 소리 지르니! 울지 마!”
⭕ “○○가 화났구나. 동생이 블록을 무너뜨려서 속상했겠다. 엄마가 다시 도와줄게.”

 

- 대응 팁

  • “화났어?” / “슬펐어?” / “짜증났지?”
    → 감정의 단어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시기예요.
  • “지금 ○○한 기분이야”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전두엽 발달 자극!

 

 

8세 이후 아이에게 책임감과 행동 피드백 강조

초등학교에 들어갈 시기부터는 아이의 논리력, 원인-결과 인식, 책임감이 점점 자라기 시작해요.
이때부터는 행동에 대한 결과를 명확히 피드백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핵심입니다.

 

- 예시로 설명하면:

 

상황: 아이가 숙제를 안 하고 게임만 함
부모 대응:

❌ “숙제도 안 했어? 게임은 그만해!”
⭕ “게임하기로 한 약속 지켜지지 않아서, 오늘은 30분 줄이자. 내일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숙제를 안 하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너도 알지?”
→ “다음엔 어떻게 하겠다고 생각해?”
→ 이렇게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응 팁

  • 즉각적인 비난보다 행동-결과의 연결을 반복적으로 학습시켜야 함
  • “다음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는 책임감을 기르게 하는 마법의 질문입니다

 

 

 

3. 행동요령: 부모가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처 5가지

1) 아이의 감정을 ‘이름 붙여주기’

“지금 화났구나”, “속상했겠다” 등으로 감정을 언어로 인식시켜주면 감정 조절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전두엽 발달을 자극합니다.

 

2)  ‘말 안 듣는 행동’을 개인 공격으로 보지 않기

부모가 아이의 거절을 ‘의도적인 도발’로 해석하면 감정 싸움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행동의 배경을 먼저 파악하세요.

 

3) 사전 경고 → 행동 → 결과를 일관되게 연결

예: “지금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으면 오늘은 TV 안 볼 거야.”
그리고 실제로 일관성 있게 실행해야 학습 효과가 생깁니다.

 

4) 아이와 함께 규칙 만들기

“어떤 시간에 TV를 끄는 게 좋을까?”와 같이 아이의 의견을 묻고

함께 규칙을 만들면 자율성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습니다.

 

5) 부모의 감정 조절도 중요

조선미 교수는 부모의 신경계가 안정되어야 아이도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부모가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순간, 아이는 스스로 통제하는 법을 배우기 어렵습니다.”

 

 

4.  과학적 근거 요약

  • 뇌의 전두엽은 충동 억제, 계획 수립, 감정 조절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합니다.
  • 이 영역은 청소년기까지 점진적으로 발달하며, 어린아이일수록 충동 조절이 어렵습니다.
  • 정서 조절과 자기통제를 잘하는 아이는 훈육보다는 공감과 모델링(부모의 모범)을 통해 자랍니다.

 

 

※ 참고자료

  • 조선미, 《아이의 뇌에 상처 입히지 않는 습관》, 21세기북스
  • 뇌과학자 강진형,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인터뷰
  • 대한소아정신의학회 논문 “유아의 전두엽 발달과 행동 조절” (2022)

 

 

마무리하며

‘말을 안 듣는 아이’라는 말에는 종종 부모의 좌절이 담겨 있습니다.

러나 아이의 뇌는 아직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즉 고집도, 반항도 아닌 ‘발달의 과정’인 셈입니다.

 

뇌과학은 말합니다.


“이해와 공감이 먼저일 때, 아이는 스스로를 조절하는 법을 배운다”고요.

 

✔ 아이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는 것부터
✔ 일관된 규칙과 책임감을 알려주는 것까지
✔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 자신의 감정 조절까지

 

이 모든 것이 바로 아이의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최고의 환경이 됩니다.

 

지금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것’은 부모가 실패해서가 아니라,
단지 아직 기다려야 할 시간이 남아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애쓰는 당신, 이미 아이의 뇌는 당신 덕분에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이 글을 검색해서 들어오신 것을 보니

독자님은 오늘도 노력하는 부모이신 것 같습니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금 더 파이팅 해보아요!!